일드 2분기가 시작된지 이제 두 달이 되어가니 슬슬 2분기를 찾아볼까 하고 여러가지를 보는데 마땅히 괜찮은 일드가 없다. 시청률을 확인해봤을때 대박을 치고 있는건 역시 갈릴레오 시즌2였고, 그 다음 눈에 들어온게 라스트 신데렐라인데..




나름 지금 일드 챙겨보시는 분들은 호평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난 지금 2화까지보고 이걸 봐야되는지 고민이 생겼다. 왜?




드라마의 한줄 소개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전형적인 초식녀의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뭐 이런소재는 별로 새롭지 않다. 초식연애에 관한 일드는 꾸준히 있어왔으니까. 근데 이 라스트 신데렐라의 컨셉은 뭐랄까. 2007년에 나왔던 호타루의 빛 1기와 매우 흡사한데..




엄청 일 열심히 하는 여자라는 설정이나(여기에서는 여주가 미용실 부점장이다. 호타루의 빛에서 여주는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회사원.)




가까운 곳엔 여주와는 완전히 상극인 남주가 존재하며, 그 남주는 여주와 동거를 하거나 또는 바로 옆에 살면서 조언을 해주는 역할로 등장하는 설정이나(여기서는 여주의 집 바로 옆집에 남주가 들어온다. 생각해보니 둘이 직장동료인것도 호타루의 빛과 같다. 게다가 여주의 상급자인 것도. 어쨌든 호타루의 빛에서는 여주와 남주가 동거를 한다. 미치겠는건 그 호타루의 빛에 남주가 후지키 나오히토라는 것! 그래서 더 호타루의 빛이 더 생각나.)




여주가 자신과 가장 가깝게 지내고 있는 남주가 아니라, 갑자기 뜬금 없이 잘 알지 못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된다는 설정이나(호타루의 빛에서도 갑자기 회사에 등장한 남자가 여주를 좋아해 사귀게 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남주가 의도적 접근을 한 것이긴 하지만.)




따라서 건어물녀의 초식연애 컨셉이 너무 호타루의 빛과 비슷하달까. 그래서인지 2화보고 좀 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호타루의 빛1기 너무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2기는 초반부를 보자마자 질렸다. 왜냐하면 내용적인 측면에서 달라진게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스트 신데렐라도 호타루의 빛과 비슷한 컨셉이라니.. 같은 드라마를 세 번 볼 인내심이 내겐 없다.


다만 이 드라마가 호타루의 빛과는 다를 수 있는 부분이있는데.. 바로 저거다. 일드를 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일드는 저렇게 과감한 노출이나 키스신이 잘 안나온다.(우리나라보다 더 보수적인 것 같다. 동양 최대의 AV산업을 가졌으면서..) 근데 라스트 신데렐라는 1화부터 엄청 과감하다. 여주의 친구들도 상당히 노골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툭하면 관계를 가지는 문란한 친구들이다. 이 드라마는 불륜, 섹스와 같은 요소를 감추지 않고 막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의 여주와 연애를 시작하려하는 남자는 나쁜 의도를 가진 남자인데다 여자관계가 문란하다.(이것 때문에 계속 보게될지도 모르겠다. 초식연애라는 뻔한 주제를 다른 방향으로 끌고가게 해줄 수 있는 측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이 드라마의 결론이 여주가 결혼을 한다든지 연애에 성공한다든지 이런 방향으로 가게될 것 같진 않다. 호타루의 빛과 비슷한 결말을 맺게 될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영 안땡긴다. 뭐 여튼 만약에 다 보게되면 다시 한번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ho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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