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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0 앨리스의 가시(アリスの棘), 2014 [2분기]



우에노 주리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앨리스의 가시다. 보면 알겠지만, 악덕 의사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의사가 되어 자신의 아버지가 희생된 병원에 들어가 복수를 하는 내용.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일드는 1화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1화에서 모든 설정과 앞으로의 진행의 실마리를 거의 다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앨리스의 가시는 그렇게 스케일이 큰 드라마도 아니고, 무슨 대단한 반전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아주 무난한 복수극이 진행될 것 같다는 느낌. 1화와 2화를 봤지만 정말 그냥 무난하다는 느낌.







이번 작품을 보고 노다메와 너무 달라진 우에노 주리의 모습에 놀랐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나는 라스트 프렌즈로 우에노 주리를 본 게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라스트 프렌즈라는 작품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에노 주리는 그 작품에서 동성애의 아픔을 너무 잘 그려냈고, 노다메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남성적 느낌의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했다(우에노 주리의 진정한 매력을 그 때 알아버렸다.). 하여튼 이번 드라마에서도 이런 우에노 주리의 연기력은 훌륭하다.





이번 앨리스의 가시를 한자와 나오키의 의학판이라고 하는 글도 간간이 보이는 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앨리스의 가시는 철저한 복수극 드라마다. 선의 입장에서 악을 징벌하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다. 앨리스의 가시에서 우에노 주리의 캐릭터는 보고 있으면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도, 통쾌하고 시원하다기보다는 꺼림칙하고 거부감이 든다. 애초에 그녀의 목적이 악의 징벌이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복수이고 어느 순간에는 그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자와 나오키는 한자와와 맞서는 인물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와 책임으로서의 복수가 진행된다. 게다가 한자와는 "당하면 당한 만큼 갚아 준다. 배로"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느낌으로 간 것이 아니라, 철저히 상대방의 판에서 상대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복수를 진행해 나갔고, 결국은 상대를 스스로 굴복하게 만드는 결말을 보여주어, 복수 이상의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유쾌하지 않고, 통쾌함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끝날 때까지 지금의 음울한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갈 가능성이 크다. 아마 시청률도 갈수록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1화만 봤는데도 좀 지친달까.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력은 나무랄 게 없지만, 스토리가 너무 단순해서 앞으로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는 드라마.

Posted by ho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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