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처럼 이번 1분기 역시 정말 재미있다 싶은 작품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럭저럭 볼 만한 작품들은 꽤 있지만. 내가 보고 있는 1분기 드라마 중 그나마 가장 괜찮은 것이 로스트 데이즈가 아닌가 싶다.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임에도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을 잘 그려나가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내용은 단순하다. 졸업을 앞둔 친구들끼리 졸업여행으로 좋은 별장에 놀러왔는데,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에는 사이가 틀어져 서로를 죽이고 여행도 망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물의 설정과 서로간의 갈등이 커져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드라마가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초반인 지금 가장 궁금한건 과연 누가 먼저 죽을 것인가.



유타(세토 코지)와 나츠(요시자와 료)


서로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 절친 사이인 두 남자다. 유타는 나츠의 여자친구인 미키를 좋아하고 있다. 나츠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유타도 나츠와 미키가 사귄다는 사실을 이 여행을 통해 알게 되면서 둘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



리카(트린들 레이나)와 나츠


리카는 나츠를 좋아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미키와 나츠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는 갑자기 나츠에게입으로 돌진하여 그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한다. 즉, 나츠는 졸업여행중에 미키를 두고 나츠와 짜릿한 바람을 핀다. 이런 훌륭한 녀석.



사츠키(미요시 아야카)


구하라를 닮은 사츠키다. 선배들의 졸업여행에 끼어든 이상한 녀자. 왜 졸업여행에 끼어들었나 했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유명한 트러블 메이커였다. 나츠와 리카의 관계를 눈치채자마자 이를 유타에게 다 까발린다. 그것도 교묘하게 익명으로.



미키(이시바시 안나)


나츠의 여자친구 미키다. 이 드마라에서 제일 순진하고 착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 것 답게 상당히 바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자가 죽을까 안죽을까가 제일 궁금하다. 난 안죽을 것이다에 500원 건다. 바보는 이상하게 죽지 않는다.



마나(코지마 후지코)와 와타루(키리야마 렌)


이 드라마에서 제일 이해 안되는 인물 둘이다. 여동생의 남자친구인 나츠를 향해 이상한 감정을 흘리는 와타루도 그렇고.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저 마나도 그렇고 말이다. 게다가 저 둘의 관계는 더더욱 이상하다. 마치 와타루는 대마왕 같고 마나는 그를 보좌하는 최측근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까지의 드라마 전개는 인물들의 갈등 설정을 보여주는 과정이었다면 이젠 이 사실들을 다른 인물들이 알게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의 심화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살인의 발생만이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누가 죽을 것인가. 꽤나 궁금하고 앞으로의 과정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Posted by hon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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